부 제 : 자살 문제, 감춘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원 제 : ネット心中 저 자 : 시부이 데쓰야 역 자 : 박철현 사 양 : 140☓195mm | 무선제철 | 232쪽 |값 11,000원 분 야 : 인문/사회 출간일 : 2009년 11월 25일 ISBN : 978-89-959217-2-2 03320
■ 책 소개
우리나라는 일본, 헝가리와 더불어 자살대국이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당뇨병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보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2008년). 사망자 숫자를 두고 본다면, 자살은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인터넷에서 자살 희망자를 모집해 함께 죽는 ‘인터넷 동반자살’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인터넷을 통한 자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일본의 사례를 르포 형식으로 알려 주며, 동시에 어떻게 하면 자살을 막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 저자 / 역자 소개
저자 | 시부이 데쓰야 1969년생. 독립 저널리스트 겸 논픽션 작가. 도요(東洋)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나가노(長野)일보에서 기자로 근무하였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집단자살, 소년범죄, 동성애, 집단 괴롭힘, 성매매, 폭력, 인터넷 중독 등을 주제로 취재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술한 책으로는 《인터넷 중독을 조심하라(전3권)》, 《절대약자》, 《웹 연애》, 《내일 자살하지 않겠어요?》 등 20여 권이 있다.
역자 | 박철현 1976년 마산에서 태어났다. 2001년 중앙대학교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9월 일본으로 건너가 줄곧 일본에서 살고 있다. 2003년부터 오마이뉴스 일본 통신원을 하면서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의 일본 지역 리서치를 담당했고, 2006년부터는 오마이뉴스 일본판의 TV팀장을 맡았다. 6년간 노나카 히로무, 고노 다로 등 일본의 유력 정치인들과 통일운동가 정경모 선생, 서방파 보스 김태촌에 이르기까지 숱한 화제의 인물을 인터뷰했다. 현재 일본뉴스 전문사이트 JPNEWS의 정치부 기자이며, 번역한 책으로는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가 있다.
■ 책 속에서
인터넷 동반자살은 서로 모르는 상대방에게 도구의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되고, 이메일로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논의한다. 그리고 각자 역할을 나눈다. 즉 서로가 서로의 ‘자살 기계’로써 기능하는 것이다. 단, 상대방을 도구로 생각하지 않는 순간 인터넷 동반자살의 관계성은 붕괴한다. 또 자살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과, 자살 욕구의 정도가 상대방과 다르다고 느낄 경우에도 관계성은 성립되지 않는다. (본문 194쪽)
“이번 인터넷 동반자살이 인터넷이 원인이 되어 일어났다는 데에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서로 주고받기 마련입니다. 인터넷은 수단에 지나지 않아요.” (본문 196쪽)
“자살하려는 사람을 멈추게 하는 힘은 그를 믿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자살 희망자에게 신호로 보내는 것입니다. 결국 자살을 막는 것은 인간관계이지요. 예를 들어, 부모님이 슬 퍼하지 않을까, 친구들이 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등을 생각하게끔 하는 겁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을수록 쉽게 죽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격려하려고 했던 것이 거꾸로 압박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그에게 ‘설교’를 하거나 말썽꾸러기 취급을 하면 자살할 가능성이 커지지요.” (본문 201쪽)
■ 출판사 서평
자살대국 한국. 2005년 기준 OECD 가맹국 중 자살률 1위. 2008년 한국인 사망 원인 4위를 기록한 자살. 부끄럽고 충격적인 현실이다. 또한 인터넷에서 자살 희망자를 모집해 함께 죽는 ‘인터넷 동반자살’이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자살 방법으로 등장했다. 사람들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일까?
이렇게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매우 낮다.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쉬쉬하는 분위기이고, 자살은 “약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과 가족, 사회, 정부 등이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공동체의 문제이다.
인터넷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인터넷 동반자살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등장했다. 인터넷은 자살을 부추기는가, 아니면 자살을 억제하는가. 인터넷 공간에서는 무슨 말이 오고가는가? 인터넷 동반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터넷 시대를 사는 학생, 교사, 부모에게 그 실태와 대안을 제시한다.
■ 차례
한국어판 서문 | 5 저자 서문 | 12
1장 인터넷 동반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 | 23
사례 1. 이젠 매일이 귀찮아요 | 24 집단 괴롭힘 때문에 투신자살 시도, 미수로 끝나 | 24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지켜 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신경질 | 27 ‘리스트컷’의 시작과 인터넷 동반자살 | 31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 | 35
사례 2. 죽고 싶다는 말은 정말 못해요 | 38 친구와 문제가 생겨 자살 시도, 미수로 끝나 | 38 ‘죽고 싶은 마음’을 전혀 부모에게 전하지 못해 | 40
사례 3. 죽는 것만 생각해요 | 44 친구 관계의 악화로 인터넷 동반자살에 참가 | 44 가족 안에 자신의 자리는 없어 | 48 무기력해진 자신이 스스로 동반자살자를 모집해 | 51
사례 4. 약속했으니까 이제 죽을 수 있다 | 53 신문 기자의 신고로 미수로 그쳐 | 53 부모의 종교 때문에 이상한 아이 취급을 받아 | 57 연탄자살을 시도해 보았지만 | 60
사례 5. 만성적인 자살 욕구에 시달려 | 64 얼어 죽고 싶었지만 망설여져 | 64 어릴 때 입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거식증에 걸려 | 67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반전 | 71
사례 6. 뭐, 마지막엔 이것밖에 없지 | 75 빚과 아내의 육아 포기로 인생이 망가져 | 75 긍정적인 사람도 인터넷 동반자살을 선택할 수 있어 | 77 도중에 관둬 버리는 자살 지원자들 | 81
2장 인터넷 동반자살의 특징 | 87 “동반자살할 사람을 찾습니다.” | 88 자살 지원자는 자신을 말하고 싶어 한다 | 93 집단자살 계획을 제삼자에게 알려주다 | 95 인터넷에서 모집, 연탄, 자동차가 정석으로 자리 잡아 | 100 인터넷 동반자살을 막으려다 휘말려 들어가 | 104 휴대폰 메일로 친구를 죽음으로 이끌어 | 107 단기간에 연쇄적으로 번지는 인터넷 동반자살 | 109 자살 명소에서의 ‘마지막 만찬’ | 113 어떤 유족의 증언 “초조해 보이지는 않았다.” | 116 당사자가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어찌 할 수 없어 | 120 군발자살로 변해 버린 인터넷 동반자살 | 125
3장 인터넷과 자살 | 133 독극물과 자살이 결합한 ‘닥터 기리코 사건’ | 134 애완동물 미용사의 자살방조미수 사건 | 140 불법으로 수입한 GHB를 먹고 고등학생이 자살 | 142 약물을 이용한 인터넷 동반자살 | 144 이메일친구의 고민에 동조해 투신자살을 시도 | 146 인터넷 연애는 상대를 과도하게 이상화해 | 148 과거 일본에서는 바쿠후가 동반자살 금지령을 내려 | 151 인터넷 선진국인 한국에서도 인터넷 동반자살이 | 154
4장 자살 사이트의 커뮤니케이션 | 159 《완전자살 매뉴얼》의 출판이 가져온 반향 | 160 X-JAPAN의 멤버 HIDE의 죽음을 계기로 생겨난 메일매거진 | 162 자해 사이트 “난조 아야의 보건실”에 공감하는 사람들 | 167 자해는 그만두는 것이 가장 좋다 | 172 자신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한 리스트컷 | 176 자해의 밑바탕에 있는 ‘살기 힘들어함’을 해소해야 | 179 자살 사이트 운영자가 말하는 사건의 진실 | 181 자율 규제에 들어간 인터넷 서비스 회사 | 184
5장 인터넷 동반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 189 “우울증에 걸린 나를 보아 줘!”라고 자기도취에 빠지는 시대 | 190 인터넷은 ‘살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 | 192 임상 심리사가 말하는 인터넷 동반자살 | 194 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을 막아야 | 198 일상의 인간관계가 자살 예방의 첫걸음 | 201 ‘소셜 스킬 트레이닝’에서 시작하는 대인 관계 | 204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는가가 인터넷 동반자살의 갈림길 | 209 죽고 싶다는 사람들이 고민을 토로할 수 있는 자살 사이트 | 213 일반론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자살 방지 대책 | 215 ‘모범 가족’, ‘모범 학생’이라는 환상 | 219 부모가 할 수 있는 것 |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