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판된 책

250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 책 소개

 

이 책은 250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시작해 세계금융의 지배자로 올라서고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실로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그들은 증권시장을 교란하여 거액을 벌어들인 ‘작전세력’이자, 강력한 자금력으로 정치권을 쥐락펴락한 전문 로비스트 집단이다. 하지만 철도를 들여와 경제를 발전시킨 산업화 세력이면서, 승리를 위해 1,2차 세계대전에 자신들의 돈과 젊은이를 바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이기도 하다. 샤토 무통 로쉴드와 샤토 라피트 로쉴드를 만들어 낼 정도로 높은 문화적 취향을 지녔다.

 

부자가 3대를 못 가고, 기업의 평균 수명이 30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을 지나 오늘날에도 세계 금융계에 알게 모르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혁명과 전쟁이 빈발했던 혼돈의 유럽에서 일어나 250년을 이어온 그들의 이야기는 일반인과 기업인 모두에게 많은 교훈과 영감을 던져준다.

 

 

■ 저자 역자 소개

 

저자  | 프레더릭 모턴

 

192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다. 13살 때 영국 런던의 소호 지구에서 빵집 도제(徒弟)가 되었다. 14살 때인 1939년, 나치 독일의 오스트리아 강제병합으로 부모님을 따라 미국 뉴욕으로 이주해 제빵사로 일하면서 글쓰기를 공부했다. 1947년〈The Hound〉를 출간하면서 작가로 등단했고, 〈The Reporter〉와〈The Village Voice〉등의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리스트로 활동하였다.

1963년에 이 책〈The Rothschilds〉와 1980년에〈A Nervous Splendor: Vienna 1888~1889〉로 미국 국립도서대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Thunder at Twilight: Vienna 1913/1914〉,〈The Forever Street: A Novel〉,〈Runaway Waltz: A Memoir from Vienna to New York〉등이 있다.

프레더릭 모턴은 역사, 특히 오스트리아의 역사를 소설의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로 명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두 번이나 뮤지컬로 공연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 책〈The Rothschilds〉는 1970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공연되었으며, 또 다른 작품인〈A Nervous Splendor: Vienna 1888-1889〉은〈Rudolf〉란 이름의 뮤지컬로 각색되어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다.

현재 미국 뉴욕시에 살고 있으며, 노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 이은종

 

1972년생.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하였다. 일본 히토츠바시대학대학원 국제기업전략연구과(ICS)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MBA)를 취득하였다. 저술한 책으로는〈경영학 거 별거 아니야!〉, 번역한 책으로는〈강한 조직을 설계한다〉가 있다.

 

더보기

■ 책 속에서

 

이 남자의 가슴에는 기이한 꿈이 꿈틀거렸을 것이다. 그 꿈은, 그의 가슴을 충동질하여 뭔가 특별한 결단을 내리도록 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1764년 어느 봄날 고향인 마인강변의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다. (본문 41쪽)

 

아들들은 성공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아버지 마이어는 그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확고한 가풍에 예외는 없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에서는 아무리 개개인이 총명하더라도 일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집단의 힘이 필요하다. 형제나 사촌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아무리 새로운 시대가 열려도 이 가풍은 지속된다. (본문 62~63쪽)

 

‘녹색 방패’ 집의 신선하고 강력한 힘은 마이어 암셸이 없었다면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스러졌을 것이다. 마이어는 아들들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아들들에게 항상 부족했던 한 가지, 즉 온화함을 가르쳤다.

그는 협상 능력보다 상대방을 즐겁게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스스로 미소를 지었다. (본문 63쪽)

 

하이네는 이 다섯 형제야말로 위대한 혁명가들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봉건주의 최후의 보루이자 아무도 빼앗을 수 없으리라 여겼던 ‘토지 소유 특권’마저 손에 그러쥐지 않았던가? 대신 능력만 있으면 누구라도 소유할 수 있는 돈, 자본, 채권과 이를 쥐락펴락하는 투자자가 세상을 지배하도록 만들지 않았던가? 이거야말로 지금까지 고안된 인류의 발명품 가운데 가장 유연하고, 평등하며, 생산적인 통치 수단이 아닌가? 로스차일드가야말로 진보의 괴물이 아니던가? (본문 197~198쪽)

 

그해는 세상에서 거의 잊혀 가는 사실을 다시 일깨우는 해이기도 했다. 즉 총명함은 일가의 힘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일가 최대의 재능은 예나 지금이나 철과 같은 단결력이다, 선조 마이어가 사용했던 무서운 무기는 형제들에게 전해졌고 형제들이 죽고 난 후에는 더욱 강해졌다, 그 무기는 다름 아닌 아들들이다. (본문 234쪽)

 

비밀처럼 들리는 것이 어쩌면 대답일 것이다. 그 대답은 매우 신중하게 선택된 이름, 즉 거의 200년 동안 간직해온 로스차일드가의 문장 밑에 적혀있는 세 개의 문구 중의 하나인 콩코디아(Concordia, 라틴어로 “협력”이란 뜻 - 역주)에서 나타난다. 자본과 법적 구성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으로, 일가의 역사 초기에 비공식적으로 알려졌던 것, 즉 가문의 구성원은 협력과 화합하는 마음으로 소통해야 함을 서로에게 일깨우는 기능만 담당할 뿐이다. (본문 490쪽)

 

로스차일드가는 다른 부유한 가문들보다 매력적이었고, 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왜 그럴까? 아마도 “로스차일드”는 현대성의 주요한 모순이자 검의 양날과 같은 “진보”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본문 494쪽)

 

■ 출판사 서평

 

◆ 게토에서 시작된 고아 소년의 위대한 꿈

 

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출발한다. 게토 거주자들은 밤에는 통행이 금지되었고, 결혼마저 허락을 받고 할 정도로 지독히도 차별을 받았다. 이 구질구질한 게토의 한 구석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시조인 마이어 암셸이 큰 꿈을 품는다. 그는 오래된 동전을 수집해 파는 화폐상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동전을 가지고 인근에 사는 왕족 빌헬름 9세에게 접근해 환심을 샀고, 나중에 그의 재산을 관리하게 됨으로써 부자의 길에 들어선다.

 

◆ 돈, 그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 

 

태어난 신분의 한계 때문에 유대인들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들은 공직에 진출할 수 없었다. 교사도 될 수 없었다. 게토에 눌러 앉아 평생 차별만 받고 땅에 묻힐 운명이었다. 그들에게 유일한 성공의 길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었다. 마이어와 그의 아들들은 그 길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또한 즐겼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거대 부자로 올라선 계기는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이다. 마이어의 셋째 아들 나탄은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패했다는 소식을 가지고 엄청난 ‘재간’을 부려 거액을 벌어들인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그들은 역사상 최대의 ‘작전세력’이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업은 다른 곳으로 뻗어나갔다. 마이어의 둘째 아들 살로몬과 막내아들 제임스는 각각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서 근대문명의 총아인 철도를 들여온다. 당시 최고의 첨단 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철도 사업으로 그들은 또다시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그들은 자신들을 얽어매는 유대인이라는 차별의 족쇄를 하나하나씩 부서뜨렸다. 한마디로 그들은 막강한 로비스트 집단이었다. 마이어의 막내아들 제임스는 혁명이 빈번히 일어났던 19세기 중후반 프랑스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다. 세 명의 왕이 일어나고 몰락하고, 파리 코뮌과 같은 피비린내 나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제임스는 늙은 마법사처럼 굳건히 살아남았다. 오스트리아의 살로몬도 메테르니히와 함께 합스부르크 왕조를 주물렀다.

 

◆ 진보의 괴물, 로스차일드 가문

 

그들의 목적은 순전히 돈이었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런 돈을 좇는 활동이 역설적이게도 역사의 진보를 가져왔다. 그들이 들여온 철도는 하층민들이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물자와 정보의 이동을 넓혀주어 민주주의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무엇보다 그들 자신이 신분과 혈통이라는 특권의 벽을 돈이라는 능력으로 무너뜨렸다. 이를 두고 카를 마르크스의 친구였던 시인 하이네는 로스차일드 가문을 ‘진보의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 내놓을 때는 아낌없이 내놓는다.

 

워털루 전투의 승리 소식으로 무자비하게 돈을 긁어모은 로스차일드 가문이었지만, 자신들이 가진 것을 내놓을 때는 아낌없이 베풀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인 책임을 기꺼이 수행했다. 일례로,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나라의 1,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거액의 돈과 자신들의 젊은이들을 바쳤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일가의 젊은이 두 명이 희생되었고, 2차 세계대전에는 일가의 젊은이 거의 모두가 참전했다. 또한 그들은 유대인임을 절대로 잊지 않고,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의 건국을 뒤에서 후원했다. 항상 움켜쥐기만 했더라면, 소수 민족이던 그들이 혁명과 전쟁이 빈발했던 격동의 유럽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빼앗을 때와 버려야 할 때를 알았다.

 

◆ 살아있는 역사, 로스차일드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는 유럽 경제사를 이해하는데 필수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그들은 세계 각지에서 영업 중이다. 한국과도 연관이 있다.

250년에 걸쳐 세계 금융의 실력자로 군림하는 이 집안의 이야기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문득 오늘날의 상황과 오버랩 된다. 이 책은 단순한 과거 이야기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자가 3대를 못가고,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이라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을 이어오면서 금융업을 해오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의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유용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 차례

 

1992년도 개정판 서문 | 5

1962년도 초판 서문 | 13

 

제1장 로스차일드, 그들은 누구인가?

   1. 프랑스 포이악 마을의 성대한 결혼식 | 22

   2. ‘비타협, 완벽주의’를 뜻하는 후츠파(chutzpah) | 29

   3. 남다른 실용정신과 황금의 침묵 | 33

 

제2장 유대인 거리에서 금융왕국의 싹이 트다

   1. 고향으로 돌아온 가문의 시조 마이어 | 40

   2. 게토의 꿈꾸는 고아 소년 마이어 | 44

   3. 세계 최초의 왕족 부르주아지 빌헬름 9세 | 50

   4. 게토의 행복한 나날들 | 54

 

제3장 마이어의 다섯 아들들

   1. 마이어의 가장 강력한 무기, 다섯 아들들 | 60

   2. 로스차일드가 최초의 ‘대박’, 덴마크 거래 | 67

 

제4장 나폴레옹과의 대결

   1. 밀수로 돈을 벌다 | 74

   2. 도망간 빌헬름 백작의 돈으로 투자를 시작하다 | 80

   3. 웰링턴 공작에게 군자금을 전달하다 | 85

   4. 증권시장을 교란하여 거액을 벌다 | 90

   5. 완전한 승리를 거두다 | 93

 

제5장 위대한 가문의 탄생

   1. ‘로스차일드’, 당대 최고의 브랜드 | 104

   2. 가문의 정신을 담은 문장(紋章)을 얻어내다 | 109

   3. 다섯 명의 왕 | 114

      미스터 나탄 | 114

      멋쟁이 제임스 | 123

      살로몬 왕 | 135

      메주자 남작 카를 | 149

      향기로운 암셸 | 153

 

제6장 유럽을 경영하다

   1. 수성(守城)을 위해 평화의 상인이 되다 | 188

   2. 세계 금융의 구조를 쇄신하다 | 196

   3. 유럽에 불어닥친 철도 광풍 | 199

      오스트리아 | 199

      프랑스 | 207

   4. 나탄의 죽음과 제임스 왕국의 출발 | 211

   5. 내부의 적과 사상 최대의 횡령 | 217

   6. 가문의 존망을 두고 괴물과 사투를 벌이다 | 222

 

제7장. 명문가를 완성한 일가의 신세대

   1. 완전한 귀족으로 올라선 일가의 2세대 | 246

      안젤름 | 246

      라이어넬 형제들 | 248

      정원의 신사들 | 261

   2. 유대인 동포들을 잊지 않고 돌보다 | 268

   3. 영국 의회를 굴복시키다 | 277

   4. 태양처럼 빛나는 일가의 3세대 | 288

      내티 | 291

      친절한 레오 | 297

      최고의 심미주의자 앨프리드 | 301

   5. 말보로하우스에서 다져진 영국 황태자와의 우정 | 309

   6. 건방진 비스마르크와 협상을 벌이다 | 320

   7. 이스라엘 건국의 숨은 후원자 에드몽 | 328

   8. 로스차일드가, 입궁을 허락받다 | 344

 

제8장 화려한 날은 가고

   1.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 일가 | 354

   2. 가문의 최전성기와 폭풍의 전야 | 358

   3. 유럽에 드리워진 전운과 제1차 세계대전 | 368

      앨프리드, 평화의 상인이 되다 | 368

      사라예보의 총성과 시련의 시작 | 380

   4. 모진 시련과 일가의 ‘괴짜’ 멤버들 | 384

 

제9장 히틀러와의 대결

   1. 중부 유럽 최후의 신사 루이스 남작 | 396

   2. 엔체스펠트에서의 마지막 파티 | 403

   3. 1938년 3월 15일, 나치에 끌려가다 | 406

   4. 헤르만 괴링이 비트코비체 광산을 탐내다 | 412

   5. 하인리히 힘러와 벌인 사상 최대의 인질 협상 | 416

   6. 일가 젊은이들의 참전 | 421

   7. 히틀러가 빼앗아간 미술품을 찾아오다 | 427

 

제10장 로스차일드가, 다시 엔진을 점화하다

   1. 로스차일드, 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하다 | 434

 

에필로그 1992년

   1. 1960년대의 일가 | 446

   2. 다시 세계로 뻗어가는 로스차일드 가문 | 458

      너무 늦은 미국 진출 | 458

      무통 와인, 최고급 와인의 반열에 들다 | 461

      프랑스 정부에 은행을 빼앗기다 | 464

      누가 소련의 스파이인가? | 468

      혁신의 제이컵과 보수의 에벌린 | 472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관계 | 474

      월스트리트의 골리앗 | 477

      로스차일드, 프랑스 금융계로 복귀하다 | 479

      완벽주의자 에드몽과 그의 아내 나딘 | 481

      최대가 아닌 최고의 머천트 뱅크 | 484

      가문을 지켜온 힘, 콩코디아 | 488

 

에필로그 1998년

   1. 250년을 지속해온 원동력 : 변화하는 세상과 더불어 생동하다 | 494

 

로스차일드 가문 가계도 | 501

역자후기 | 508